
지금부터 1~2주 정도는, 머루 속에 침투한 벌레가 깨어나는 시기라서, 꽃이 피기 전, 꽃이 지고 난 뒤에 방제작업을 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안 되었을 때 머루 속에서 부화한 뒤에, 머루를 자양분 삼아 자라다가 밖으로 나온다.


머루를 관찰해보면 알 수 있는데, 갈색의 반점이 점점 커가면서 그 부분으로 벌레가 나온다. 햇빛에 비춰보면 머루 속에 벌레가 있는 놈들은 바로 표가 난다. 갈색의 점이 속에 보이는 것은 벌레가 들어 있는 것들이다. 며칠 더 계속관찰하면서 더 없으면 다행인데, 점점 더 보인다면 대부분 벌레가 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

사진은 벌레가 부화한 것인지, 외부에서 수액을 빨아 먹으려고 상처를 내서 그런지 구별이 안 되지만, 벌레가 속에 있을 때는 이런 갈색 반점이 햇빛에 비춰보면 속에 보인다
머루는 속에 벌레가 있는 것들은 이후에 아무리 방제작업을 해도 안된다. 부분적으로 발생했을 때는 그것만 따내어 버리면 되지만,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면, 포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벌레가 들어간 원인은 수정 시 알이 들어간 것으로 추측해 보긴 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모르고 있다. 벌레가 들어갈 수 있었던 원인으로, 머루를 뚫고서 속에 알을 낳았을 것이다는 제외되는데,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머루는 벌레가 수액을 빨아먹기 위해서 상처를 내면, 그 부분이 바로 상해서 농해 버리기 때문에 알이 부화해서 자랄 시간적 여우가 없다. 애벌레가 뚫고 들어갔다는 것도 가능성이 작은데, 상처 난 머루가 상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벌레가 자라질 못한다. 상처가 나면 여름철에 한나절만 지나면 농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좀 더 공부가 필요한데, 한해의 농사가 며칠 만에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병해의 하나로 새눈무늬병이 있다. 머루의 표면에 꼭 새 눈처럼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인데, 벌레가 든 것처럼 아예 망치지는 않지만, 머루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진다. 이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난 뒤로는 방어대책이 없다. 이것으로 한해 농사 끝이다.

새눈무늬병은 성장을 방해해서 이 정도 크기에서 더이상 성장을 못 하거나, 말라 버린다.
머루가 속을 채워가면서부터는 각종 벌레의 공격도 시작된다. 머루거위벌레, 갈색여치, 노린재, 무당벌레 등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는 벌레들의 주공격 대상이 된다. 머루 표면에 흠집을 내고 수액을 빨아 먹는데, 한번 흠집난 머루는 균이 침투해서 농하게 되고, 벌들의 공격목표가 되기도 한다.

70~80% 자란 상태에서 별다른 증상 없이 자란다면, 벌레의 공격만 막아 내면, 병해(세균)에 의한 수확감소는 없다.

지금 시기에 병충해 이외에 나타나는 현상은, 주로 토질관리를 못 해서, 밑거름이 약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다른 대책이 없다. 지금 나타난 현상을 기억했다가 내년 봄에 조절해야 한다. 지금 당장 조치한다고 해서 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미 늦었다.
토양에 무기질 성분이 부족해도, 머루 병해 현상처럼 발생하기도 한다. 영양성분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수확감소나 상품가치는 떨어지지만, 아예 망치지는 않는다. 무기물, 유기물 비료를 적절하게 맞춰줄 줄 알아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황토, 석회 등을 뿌려서 토양이 스스로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토양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표본을 채취해서 검사 의뢰하거나 하면 되지만, 쉽게 아는 방법이 있다. 지렁이가 사는지를 살펴보면 되는데, 지렁이가 없다면 지렁이를 잡아먹는 두더지도 없고, 토양을 살려내는 미생물들이 없다는 소리다. 땅속의 균형이 무너지면, 어떤 작물도 키워낼 수 없다.
Posted by ar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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