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하게 중앙을 뚫고 나왔다.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겨울을 나고 찌그러져 있던 감자가, 땅속에서 다시 생명의 몸짓을 해 내는 것이다. 태양을 쫓아서 위로 올라오다 보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밖으로 나온다. 간혹, 정신 못 차리고 방향을 못 잡아서, 비닐 옆으로 자라는 놈들이 있는데,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볕에 타서 녹아 버린다.
[감자순 고르기]
새순이 어느 정도 올라오고는 키울 것 솎아내 버릴 것을 구분해서 하나나 둘 정도만 키워야 된다. 순이 올라오는 대로 다 키우면, 순만 키워서 감자는 잘게 되고 순만 무성하게 자라다 만다. 감자는 순만 키워서는 쓸모가 없다. 고구마라면 순이라도 먹지만.,
일찍 올라온 순 중에 강하게 크는 놈을 남겨두고 부실하거나 불필요하다 싶은 순들은 정리를 해줘야 뿌리를 일찍 내리고 알도 크게 된다.
[감자꽃 자르기]
감자는 특별히 관리를 할 일은 없어서, 비닐 틈새로 나오는 풀만 잘 제거해 주면 잘 자라는데, 꽃대가 나오거나, 꽃이 필 무렵 꽃을 잘라 준다. 꽃이 피게 되면 알을 못 키워서 감자가 잘고 맛이 없다. 과학적으로 연구된 결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오랜 옛날부터 경험으로 해 오던 일이다.
감자는 흰색,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고 익지 않은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녹색 열매가 달리는데, 크기는 보통 메주 담는 콩 정도다.

땅을 밀어올려서 땅이 갈라지고 있다.


비닐이 날아가지 않게 더 덮어준 흙을 밀어올리고 얼굴을 빠끔히 내민다.
지금 같은 상태에서부터 순이 다 올라올 때까지,
순이 올라오는 모양들을 보고서 비닐 밖으로 나오도록 해 줘야 된다. 그냥 두면 그동안 내린 비로, 덮은 흙이 딱딱해져서 못 밀어올리고, 약한 부분을 찾아서 옆으로 머리를 돌리다가 비닐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순이 다 올라오고 나서 순 고르기를 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ar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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