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기에 해야 할 일들은, 오미자 넝쿨정리 마무리, 고로쇠 받을 준비 등 시간을 다투는 일들만 남았는데 아직 몸이 굼떠서, 꼼지락거리고만 있다. 멀리 높은 산에 아직 눈이 남아 있지만, 해마다 눈이 없었던 적은 없었는데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가야산 관광호텔 쪽에서 바라본 해돋이
신년 맞이 해돋이를 가려고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이 안 보여서 그만두었다가. 며칠 전 큰맘 먹고 다녀왔다.
우리 마을은 가야산이 가로막혀서 다른 지역보다 해돋이가 늦다. 가야산 뒤편 수륜면 백운동 쪽으로 가면 산이 낮아서 일찍 해돋이를 볼 수 있다.
가야산은 해인사 쪽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백운동 쪽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등산하는 재미도 볼거리도 백운동이 더 좋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다. 늘 보던 것은 일상화되어서 별 반응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구름 아래가 가야산 정상
하늘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하지만, 이곳은 그냥 보인다. 답답한 마음도 순간에 사라진다. 가끔은 이렇게 몸도 마음도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하는데, 집에서 놀기만 하는 것도 바쁜 일에 속하는 것인지,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늘어진다.
내일부터는 고로쇠 받을 준비를 하러 산을 둘러보러 간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첫날은 며칠을 고민하고 미루다 움직인다.
Posted by ar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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