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 2 / 들깨수확, 들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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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면 베어서 말린다. 볕이 좋은 날이면 며칠이면 갈색으로 바싹 마르게 되는데, 이때쯤 자리를 펴고서 들깨를 틀어낸다.

들깨를 베는 시기가 조금 이르면 들깨가 충분히 익지 못하고, 늦으면 베어낼 때 들깨가 빠져나간다. 시기를 가늠하는 건 오랜 시간의 경험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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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스스로 터득한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씨앗 틔우는 방법, 잎을 키우는 방법, 또 다른 생명을 이어가는 방법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풍요로운 땅을 모태로 스스로 배워 가는 것이다. 교과서적인 수치나 얕은 지식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자연은 신비로움이 있어서 체험하면서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데, 순간순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살펴보게 되면 그 시기를 가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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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를 털어내고 키질로 먼지나 지푸라기를 바람에 날려 버리고 나면, 탐스러운 들깨가 나온다. 조금은 수고로움을 필요로 하지만, 그 수고로움 뒤엔 넉넉한 채움이 따라온다.


산은 언제나 필요한 그만큼 나눠 준다. 욕심내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면, 시기마다 주어지는 선물을 감사하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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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yasu

2011/10/27 23:10 2011/10/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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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로 가는 산골 3 - 들깨 수확

    Tracked from aryasu 빛으로가는길목 2011/10/27 23:13 Delete

    순이 나면 깻잎을 따서 먹다가, 철이 지나면 꽃대를 내게 남겨 둔다. 깻잎을 먹을 욕심에 머리를 싹둑 자르면, 깻잎도 맛있는 들깨도 얻을 수 없게 된다.순이 노랗게 물들고 마른 잎이 하나씩 생기면 베어 말린다. 갈색으로 순이 바싹 마르고 나서 깨를 털어내면 된다. 순이 너무 말라버리면 베면서 깨가 다 떨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를 잘 가늠해야 한다.[큰 사진 보기 > 사진 클릭]잘났다고 건방 떨거나, 계산이 빠르다고 자만하다간, 영글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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