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익으면 모자를 벗고 민들레처럼 날개를 활짝 펴곤, 바람을 기다린다. 더 늦기 전에 바람을 타고서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서리가 내리거나, 눈이 오기 전에 알맞은 자리를 잡고선 봄을 기다려야 한다. 늦어서 자리를 잘 못 잡으면 기다리던 봄은 오지 않는다.





곰취, 취나물 꽃씨를 따서 말린 뒤에 심고 나면 한동안은 밀렸던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곤 다시 봄을 준비해야 한다. 봄이 오기 전에 오미자, 머루순을 자르고 정리하는 작업을 끝내야 한다.
봄이 올 때까지 마음 놓고 놀다 보면, 허둥지둥 시기를 놓쳐 버리는 것들이 많다. 그때그때 시기에 맞는 일들을 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거나 양이 줄어들게 된다.
Posted by ar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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