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나물, 곰취가 봄맞이하고, 한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꽃대를 내고부터는, 나물로서의 역할은 끝난다. 꽃대를 내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하면 키가 1~1.5m 정도로 커진다.

들국화를 닮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들국화로 오해하는데, 꽃만 따서 보면 구분을 못 한다. 특유의 향기를 맡아 보지 않고는 모른다. 9월 말, 10월 중순까지 꽃을 피워내지만, 일찍 핀 꽃들은 씨앗이 여물어간다.


취나물의 번식은, 뿌리를 캐서 옮기거나, 씨앗으로 심는데, 캐서 뿌리나눔하는 것이 빠르다. 초봄에 씨앗을 뿌리기도 하지만, 씨앗을 따서 말린 뒤에 바로 뿌려서, 야생에서 겨울을 나게 하는 것이 발아율이 높다. 더덕씨앗처럼 뿌린 뒤에 갈고리로 살짝 긁어서 흙을 덮는 듯 마는듯해야 한다.

오미자, 머루 수확이 끝나고 나면 더덕, 취나물, 곰취 씨앗을 따서 말리는데, 씨앗을 뿌리고 나면 산골의 가을은 끝이 난다.
가을이 끝나고부터는 여름에 봐 두었던, 말굽버섯(참나무, 고로쇠나무)을 따러 간다. 아직 제값을 받고 돈으로 바꿔본 적은 없지만, 열심히 모아 뒀다가 필요한 사람 있으면 몽땅 싸준다. 산골에서 크게 인심 쓰고, 생색낼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ar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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